한글처럼 표현이 풍부한 언어도 없을 듯합니다. 더욱이 발음 또한 비슷하기에 한글을 사용하는 한국인들 또한 헷갈리기 매한가지 인데요.
이렇듯 헷갈리는 단어 중, “물이 새다”와 “물이 세다”가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각각의 표현이 무엇이며 “새다”와 “세다”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평소 궁금하셨던 분들은 관심있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물이 세다” 무슨 의미
만약 물이 원하는 흐름이 아닌 예상 외의 루트로 흐를 때, 맞는 표현은 ‘새다’ 입니다. ‘새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ㆍ기체나 액체 따위가 틈이나 구멍으로 조금씩 빠져 나가거나 나오다. ㆍ빛이 물체의 틈이나 구멍을 통해 나거나 들다. ㆍ어떤 소리가 일정 범위에서 빠져나가거나 바깥으로 소리가 들리다. ㆍ비밀, 정보 따위가 보안유지 없이 몰래 밖으로 알려지다. ㆍ돈이나 재산 따위가 일정 양 조금씩 부족해지거나 다른 데로 나가는 상태가 되다. ㆍ원래 가야 할 곳으로 가지 아니하고 딴 데로 가다. |
이렇듯 “새다”의 의미는 무언인가가 빠져나가는 형태를 표현하는데요. 물에 적용해서 본 단어를 사용한다면 누수관련 이슈에 많이 사용될 것 입니다.
■ “세다” 뜻은?
그렇다면 헷갈리게 만드는 “‘세다”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이를 어학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ㆍ힘이 많다. ㆍ행동하거나 밀고 나가는 기세 따위가 강하다 ㆍ물, 불, 바람 따위의 기세가 크거나 빠르다. ㆍ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 ㆍ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 |
이렇듯 “세다”의 의미는 강함의 정도를 의미하는데요. 흔히 사용하는 표현 중 “힘이 세다”가 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세다”가 ‘새다’ 보다 조금 더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 째로 사물이나 돈을 “세다” 할 때 “세다”가 그러한데요. 돈을 센다는 표현도 많이 쓰는 표현이기에 알아두면 좋을 듯 합니다. 다른 표현으로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다” 또한 헷갈릴 수 있기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물이 세다” 틀린 표현일까?
그렇다면 “물이 세다”는 과연 정말 틀린 표현일까요? 이는 서두에 알아본 “물이 새다”와 전혀 다른 의미에서 맞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문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ㆍ강물이 너무 세게 흘러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습니다. ㆍ수도에서 나오는 물이 세서 조절할 필요가 있겠네요. ㆍ샤워기 물이 세게 나와서 기분 좋게 목욕했어요. |
이처럼 ‘물’ 자체 흐름이 강해 이를 설명한다면 “물이 세다”도 맞는 표현이 됩니다. 이는 강이나 하천에 물이 불어나거나 폭우,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물이 세다”와 “물이 새다”를 주제로 해당 단어를 알아보았습니다. “건드리다”와 “건들이다” 중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건드리다” 입니다.
이처럼 입으로 말할 때는 문제되지 않지만 글로 표기할 때 헷갈리는 단어들은 많습니다. 평소 조금의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 모두 정확한 한글표기로 자신있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